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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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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02 09:08:45, Hi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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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0일 사회복지사 추모제..."사회복지전달체계 재정립하라" “사회복지전담공무원 여러분은 우리나라 공공사회복지전달체계의 기초를 닦는 초석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후 14년의 세월이 지나는 동안 우리는 일선행정기관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 여러분의 근무 환경을 제대로 가꾸어 오지 못했습니다. 전문성을 생명으로 하는 사회복지사가 일할 수 있도록 공공행정기관의 환경과 시스템을 만드는데 소홀했습니다. 지금은 유명을 달리하신 사회복지사 동지 여러분의 영정에서 살아있는 우리들 모두의 책임을 통감합니다.”(차흥봉 한국사회복지협의장) 살인적인 업무과다를 호소하며 최근 잇따라 자살한 사회복지전담공무원을 추모하는 ‘사회복지사 추모제’가 ‘사회복지사 자살방지 및 인권보장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주최로 지난 30일 오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개최됐다. 참석자들은 고 안광남(울산시)ㆍ고 강민경(성남시)ㆍ고 이민재(용인시) 사회복지전담공무원의 영정 앞에 국화를 헌화하고 명복을 빌었다. 비대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3명의 동료가 묵숨을 잃은 지금 이 순간에도 13개부처 292개 복지업무가 사회복지사에게 쏟아지고 있다”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작금의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회복지전달체계의 균열을 예방할 종합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비대위 고문인 차흥봉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은 추도사에서 “1987년 사회복지전담공무원 제도를 도입할 때부터 지금까지 25년간 우리나라 공공사회복지전달체계에서 사회복지사의 역할을 정립하기 위하여 노력해온 저로서는 이번에 먼저 간 사회복지사 동지여러분들이 그 동안 겪은 고통과 아픔을 생각하면 가슴이 저미어 온다”며 “살아있는 우리들 모두의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차회장은 “공공사회복지전달체계에서 사회복지전담공무원의 수를 훨씬 더 늘리고, 이들 사회복지사들이 전문성을 살려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며 “모든 국민이 골고루 잘사는 선진복지국가를 만들기 위해 공공전달체계와 민간전달체계 간의 민관 협력체계를 만들어 사회복지전달체계 수립이라는 과제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3월 21일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한국사회복지사협회(간사단체), 한국사회복지행정연구회, 한국사회복지학회 등 23개 사회복지직능단체들은 ‘사회복지사 자살방지 및 인권보장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직하고 사태 재발방지와 제도 개선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다음은 차흥봉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의 추도사. 추운 겨울을 보내고 봄이 오는 계절에 우리들은 지금 꽃샘추위를 못 이기고 미리 가신 우리들의 동지 사회복지사들의 명복을 빌기 위해 서울 광화문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인간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어린 아동, 노인, 장애인, 빈곤층 등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지역 최 일선에서 기초적 사회복지 업무를 수행하다가 비명에 가신 故 안광남, 故 강민경, 故 이민재 사회복지사 여러분의 영전에 삼가 조의를 바칩니다. 아울러 사랑하는 엄마, 아빠, 믿음직한 아들, 딸을 먼저 보낸 가족 여러분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이번 사회복지전담공무원들의 희생을 보며 깊은 책임감을 느낍니다. 1987년 사회복지전담공무원 제도를 도입할 때부터 지금까지 25년간 우리나라 공공사회복지전달체계에서 사회복지사의 역할을 정립하기 위하여 노력해온 저로서는 이번에 먼저 간 사회복지사 동지여러분들이 그 동안 겪은 고통과 아픔을 생각하면 가슴이 저미어 옵니다. 1999년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을 만들고 2000년 이 제도를 처음 시행할 때 저는 보건복지부장관으로서 7200명의 전문 사회복지사를 일반직 공무원으로 전환하고 이들을 일선 읍면동사무소에 배치하여 이 땅에서 가난을 없애고자하는 사회복지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 밤을 세워가며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를 찾고 도와준 사회복지사 여러분의 열정적, 헌신적 노력을 잊을 수 없습니다. 사회복지전담공무원 여러분은 우리나라 공공사회복지전달체계의 기초를 닦는 초석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후 14년의 세월이 지나는 동안 우리는 일선행정기관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 여러분의 근무 환경을 제대로 가꾸어 오지 못했습니다. 전문성을 생명으로 하는 사회복지사가 일할 수 있도록 공공행정기관의 환경과 시스템을 만드는데 소홀했습니다. 지금은 유명을 달리하신 사회복지사 동지 여러분의 영전에서 살아있는 우리들 모두의 책임을 통감합니다. 이제 우리들을 가슴으로 느끼는 이와 같은 깊은 반성위에서 새로이 시작해야 합니다. 이것이 먼저 간 동지여러분의 뜻을 살리고 이어가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복지전달체계를 하루 속히 합리적으로 정립해야 합니다. 공공사회복지전달체계에서 사회복지전담공무원의 수를 훨씬 더 늘리고, 이들 사회복지사들이 전문성을 살려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지금 선진복지국가의 문턱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모든 국민이 골고루 잘사는 선진복지국가를 만들기 위해서 우리는 바로 이 사회복지전달체계 수립이라는 과제를 마무리해야 합니다. 행정기관이 중심이 되는 공공전달체계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그동안 함께 발전해온 민간전달체계를 활용해야 합니다. 공공전달체계와 민간전달체계 간의 민관 협력체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불과 한 달 전 박근혜대통령은 취임사를 통하여 희망의 새 시대,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국민행복시대의 ‘복’자는 복지를 의미합니다. 국민복지시대라고 해도 큰 차이가 없습니다. 희망의 새 시대를 기대하면서 우리나라에서 사회복지전달체계가 합리적으로 수립되어 다시는 이번과 같은 사회복지전문가의 희생이 없는 시대가 되기를 충심으로 기원합니다. 저를 포함하여 우리나라 사회복지사 모두는 희망의 새 시대, 선진복지국가를 염원하면서 사회복지전달체계 속에서 사명과 열정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다시 한 번 유명을 달리한 사회복지사 동지 여러분의 명복을 삼가 빕니다. (2013년 3월 30일) <복지타임즈 김광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