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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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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18 09:33:45, Hi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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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여성과 결혼하세요, 도망가지 않습니다. 100% 순결 보장’ 언제부턴가 이런 문구의 길거리 현수막을 쉽게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여기저기 비치돼 있는 생활정보지에도 베트남, 필리핀 여성과의 결혼을 권하는 광고가 눈에 띈다. 여성단체와 시민단체가 이러한 국제결혼 광고를 '성차별과 인종차별을 조장하고 인간의 존엄을 모독하는 행위’로 규정하고, 정부의 강력한 규제와 결혼중개업자들의 자정 노력을 촉구하고 나섰다. 나와우리, 민주노동당 여성위원회, 아름다운재단 공익변호사그룹 공감, 언니네트워크, 한국여성의전화연합,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등으로 구성된 ‘차별적 국제결혼 광고대응을 위한 공동행동’은 성·인종 차별적 국제결혼 광고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키로 하고, 11일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과 약식집회를 열었다. 이 날 기자회견에서 소라미 공익변호사그룹 공감 변호사는 성·인종 차별적 국제결혼 중개 및 광고에 반대하는 진정서 취지에서 “현재 국제결혼중개업은 ‘자유업’으로써 정부로부터의 어떤 제재도 받지 않고 광고와 중개업을 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며 "현행 법제도에서는 이 과정에서 일어나는 인권침해적이고 차별적인 국제결혼광고들을 관리 감독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소 변호사는 “그러나 국제결혼 중개 및 광고 행위는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 출신 여성’을 차별하고, 이들의 인격권과 행복추구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하며, “정부는 여성의 상품화와 외국인에 대한 차별적 인식 확산을 조장하는 국제결혼 중개 행태를 관리 감독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한국염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대표 역시 “업체의 수익 증대를 위해 노골적으로 여성을 상품화하며 무분별한 광고를 게재하는 반인권적 행위는 여성 뿐 아니라 인간의 존엄을 모독하는 행위”라며 “국가는 실태파악을 통해 강력히 행정지도하고, 국제결혼중개업체는 이러한 인권침해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박인숙 민노당 최고위원은 “국제결혼의 차별성 문제가 제기된 5월 이후 현수막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생활정보지와 인터넷 등을 통한 광고는 더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단속 의지 강화를 통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정치권은 이를 강화할 수 있는 규정과 법조항을 정비하라”고 재차 주문했다. 또한 김성미경 인천여성의전화 부회장은 “우리의 주장은 국제결혼을 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다”라며 “문제는 이 과정에서 결혼과 여성이 상품화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오전에 선을 봐 오후에 결혼식을 올리고, 그 과정에서 처녀가 아니라는 의심이 들면 신부를 교환하는 심각한 인권 침해도 일어나고 있는 실정인데, 이를 오히려 광고하는 것은 인권 척도가 높은 사회에서는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날 회견 후 소라미 변호사와 한국염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대표는 차별적 광고물 실태, 광고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서명 등을 모아 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한편 ‘공동행동’은 지난 5월, 국제결혼정보업체의 성·인종차별적 광고물의 문제를 제기와 반대 행동을 펼치기 위해 조직됐으며, ‘성상품화하는 국제결혼중개업체의 광고반대 캠페인’을 전개했다. 또한 현재 네이버 해피빈 사이트(happybean.naver.com)을 통해 국제결혼 광고물을 제보하는 ‘우리는 선의의 파파라치!! 차별적 국제결혼중개업체의 광고를 고발한다!’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490여명의 네티즌이 이에 동참했다. -복지타임즈 김민경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