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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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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17 09:16:51, Hi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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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육병을 앓고 있는 저는 제 장애가 심하게 될지라도 아기를 낳기로 결심했지만 방문한 산부인과에서는 ‘근육병이 뭐에요? 그런 여자도 아기를 낳을 수 있나요?’라고 반문해 오히려 제가 그 의사분에게 근육병에 대해 설명해 주고 나와야 했습니다” - 지체장애인 임희정 씨 “아기가 울면 진동으로 알려주는 소리감지가 개발되어 있는데 약 40만원 정도의 가격이라 부담입니다. 또 아기 태아보험을 가입하려고 해도 청각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안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 청각장애인 황은진 씨 “도로보행 중 낭떠러지 추락 사고로 인해 구강파열 장애아를 출산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나는 산모도우미가 있다는 말도 오늘 이 자리에서 처음 들었다.” - 시각장애인 조인숙 씨 저출산ㆍ고령화의 심화로 아기 낳기가 장려되고 있지만, 정작 여성장애인은 임신에서부터 출산, 육아에 이르기까지 사회적 차별과 편견에 가로막혀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여성가족부는 12일 한국여성개발원 국제회의장에서 '여성장애인 임신ㆍ출산ㆍ육아 지원방안 토론회'를 열었다. 주제발제에 나선 오혜경 가톨릭대 교수는 “지난 2002년 재가여성장애인 6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나타난 바 있듯이, 여성장애인은 임신에 대한 왜곡된 시각, 낮은 교육수준과 경제상태, 건강권에서의 소외, 여성장애인의 특수성을 고려한 의료서비스 부족, 임신출산에 대한 교육프로그램 부재, 지지집단의 부족, 육아문제의 심각성 등으로 임신출산에 대한 자기 선택권이 보장되지 못한 채 차별과 편견, 그리고 무시와 소외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2005 장애인 실태조사에 의하면 여성장애인은 약 84만여명. 여성장애인의 임신에 대한 정확한 통계자료는 없지만, 전문가들은 대략 연간 4000건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전체 아동 출생의 약 1%에 해당하는 수치다. 오 교수는 “여성장애인은 각 장애유형에 맞는 개인별 차별화 전략에 의한 여성장애인 복지서비스 마련이 시급하다”며 “특히 여성장애인은 자녀양육에 있어서 국공립민간시설을 가리지 않고 우선 입소할 수 있는 권리제공과 함께, 보육료 지원, 보육도우미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교수는 여성장애인의 임신출산육아의 최우선 정책과제로서 △1단계-출산양육 수당 지급 등 경제적 지원, 도우미제 확립, 보육시설 우선 입소제 △2단계-전문병원 지정 등 여성장애인 건강관리체계 구축 △3단계-정기적인 실태조사를 통한 기초자료 확보를 제안했다. 이와 관련 변용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장애인복지연구팀장은 “여성장애인의 생활실태에 대한 파악이 미흡한 것은 여성장애인의 욕구가 사회문제화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여성장애인 문제의 경우는 장애인 일반문제가 해소되면 해결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여성과 장애라는 이중적인 어려움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 팀장은 또 “여성장애인 문제에 체계적으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전달체계의 개선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방안으로 콜센터 등을 통한 전문 상담 창구와 인근 지역에서 장소의 복지관, 지정병원, 보건소 등에서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는 체계구축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복지타임즈 김광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