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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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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08 09:46:48, Hi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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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교육기본법에 규정되어 있는 교육이념은 ‘민주시민의 양성’이다. 어느 교장선생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민주시민 양성을 위한 학교교육은 크게 지성과 인성으로 나눠진다. 그러나 사람들이 모두들 지성에만 열을 올리다 보니 나만의 만족을 추구하는 이기적인 것에서 최근에는 아스퍼거 증후군(Asperger's Syndrome)까지 많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배려'(2006)라는 책에 따르면 남의 입장을 알면서도 자기 욕심 때문에 이기적인 행동을 하는 ‘이기적인 사람’과는 다르게 ‘아스퍼거’는 애초 남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증상이다. 저자는 아스퍼거를 사회적 의미로 확대시켰다. 즉 자신밖에 모르고 나눌 줄 모르며 자신에게는 한없이 관대하고 남에게는 무자비한 아스퍼거들이 세상에 의외로 많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학교교육에서 지성교육에만 치중하다보니 인성교육이 약화된 느낌이 든다. 인성교육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대표적인 것들이 인권, 환경, 성, 복지와 같은 것이다. 지난번 한 인터넷 신문에서는 장애인들이 시설의 목욕탕을 수리하는 관계로 공중목욕탕에 갔다가 ‘입욕거부’라는 상처를 안고 돌아온 일을 보도했다. 목욕탕 주인은 "어린아이들이 장애인을 보고 무서워서 울고, 같이 탕에 들어가는 것을 꺼리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한다. 만약 이들이 유치원과정에서 장애인을 바르게 이해하는 교육을 받았다면 이와 같은 상처를 서로 주고받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왜 우리들은 장애인을 차별하는 것일까? 다음의 글귀는 차별하는 과정에 대해 가장 적절하게 표현한 것이다. “모르기 때문에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오해를 그대로 두면 편견이 된다. 편견이 쌓이면 차별이 된다“ 차별은 아주 적은 것에서 시작하여 점점 커진다. 일찍부터 사회복지 교육을 통하여 장애인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있었더라면 장애인에 대한 차별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사회복지 교육 통해 차별의 싹 자른다 최근의 사회복지는 우리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사회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적응하는데 곤란한 상황에 놓여진 사람만을 대상으로 선별적으로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던 이전과 달리 오늘날에는 의료보험, 국민연금, 보육서비스, 복지관 이용, 자원봉사 참가 등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보편적인 사회복지서비스가 행해진다. 또한 어디를 가더라도 모든 사람들이 편리하게 이용하는 복지와 관련된 편의시설, 예를 들어 승강기, 에스컬레이터, 전동칫솔, 화장실의 비데, 장애인용 표지판, 점자, 시각장애인용 교통신호등 등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녹아있는 복지관련 시설이나 표지들이 마련돼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보편적인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면서도 그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나 원리를 국민들에게 이해시키지 못하고 있다. 즉 사회복지와 관련된 기본적인 개념, 이념, 가치 등에 대해서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많으며, 또 왜 의료보험료를 내는지, 왜 병원에서 의료보험 급여를 받는지 등에 대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관심하며, 다만 제도에 순응할 따름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1995년 5월 31일 중․고등학교에서 자원봉사활동을 점수화하는 교육개혁이 있었지만 학생들에게 봉사활동을 어디서 어떻게 왜 하여야 하는지에 대해서 적절한 교육이 뒤따르지 못하고, 다만 학교에서 점수화하니까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외에도 통합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현실에서 장애인에 대한 이해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아직도 장애를 ‘옮는 전염병’ 정도로 인식하고 있는 경향이 있으며 최근 고령화사회를 맞이해 노인들의 숫자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현실에서도 그들을 포용하고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 등 문제점은 매우 많다. 이러한 문제들은 곧 우리 모두의 문제가 되어 다가올 것이다. 사회복지의 기본적인 가치나 이념을 잘 이해하지 못하면 선진국에서 겪고 있는 사회복지에 의존하여 독립하지 않으려고 하는 소위 “복지병”이 나타날 수 있으며, 사회복지제도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없이는 사회보험의 납득이나 합의 내지는 보험료의 납부거부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 또 장애인을 차별하고, 노인들을 쓸모없는 존재로 인식하여 업신여기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복지교육을 받는다면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복지의 제도나 활동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도모, 복지적인 마음자세나 태도 함양, 복지에 대한 지적 이해와 관심 심화, 지역사회 주민으로서 참가와 자원봉사와 같은 복지실천을 촉구할 수 있다. 또한 공동체 해체로 나타나는 장애인 따돌림, 경로정신의 약화, 사회적 약자의 배려 부족 등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방법을 제시해, 민주시민으로서 부족함이 없는 올바른 가치관이 형성에 도움이 된다. 2003년부터 복지교육 시작했으나 확산되지 못하고 '제자리'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2003년 청주시사회복지협의회가 주관하여 초등학교에서 복지교육을 시도했다. 이것이 시발점이 되어 2005년부터 충청북도에서는 도 차원에서 예산을 확보하여 12개 시․군 초등학교에서 복지교육을 실시했고, 시흥시사회복지협의회, 그 외에 많은 사회복지 관련단체에서 복지교육을 준비·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복지교육은 그 필요성이 강조되어 지금까지 학교의 교사연수를 통하여 부분적으로 실시되어 왔고, 이것이 학생들에게 간접적으로 교육됐다. 그러나 장애인 사회참여 증대, 전체인구 대비 노인인구가 14%에 이르는 고령사회를 목전에 두고 노인의 부양문제와 사회참여의 문제, 자원봉사활동을 교과과정에 편성하여 운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에게 충분한 자원봉사활동 교육을 제공하지 못하는 등 민주시민으로서 더불어 사는 공동체 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복지에 대한 내용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전에는 복지교육과 관련된 것들이 가정과 지역사회 공동체가 다양한 형태의 교육이나 경험, 체험들을 대물림하면서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져 왔다. 또 그 정도의 지식만으로 민주시민으로서 공동체 속에서 살아가는데 충분했지만 오늘날에는 변화하는 사회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복지에 관해 더욱 치밀하고 광범위하게 알아야 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같이 복지교육은 인간의 생존권 및 인권이라는 기본권을 바탕으로 복지문제를 학습의 소재로 하여 복지관련 제도와 활동에 관심과 이해를 제고하고 실천에 기반을 둔 체험학습을 중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다음과 같은 기대효과가 예상된다. 인성확립·지역전문가 양성·모든 사람의 행복 추구 첫째, 복지교육을 통하여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이 확립된다. 일생을 살아가면서 인간으로서 반드시 알아야 할 기본적인 복지내용을 초등학교 때부터 실시하게 되면 이 분야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며, 이것은 훌륭한 인간으로서 성장하여 더불어 사는 공동체 의식이 확립될 것이다. 둘째, 이 교육이 조그마한 밀알이 되어 복지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면 앞으로 해박한 지식을 가진 전문가가 탄생할 것이다. 즉 초등학교 때부터 이러한 교육을 하게 하면 해당분야에 계속적인 연구나 관심을 가짐으로서 결국은 더불어 사는 지역공동체 영역의 전문가나 학자가 탄생하게 될 것이다. 셋째, 나만이 아니라 타인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된다. 실제로 복지나 자원봉사활동이란 나만이 아닌 타인과 더불어 사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즉 나만의 안위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고, 사회구성원 모두에게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넷째, 모두가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 실제로 도시화나 산업화는 우리들의 삶에 편리함과 풍요로움을 가져다주었지만 전통적인 지역사회를 해체하였으며, 인간관계를 메마르게 하였다. 이 복지교육을 통하여 모두가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다섯째, 훌륭한 민주시민의 일원으로 살아가는데 도움을 준다. 오늘날 사회복지는 우리들의 생활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어 분리될 수 없다. 따라서 이러한 복지교육을 어릴 때부터 실시함으로서 민주시민으로서 갖추어야 할 소양을 충분히 가지고 생활할 수 있을 것이다. 정식 교과목 채택해 복지국가 구성원 길러내자 미국, 캐나다, 영국, 스웨덴 등 선진 외국에서는 일찍부터 사회복지와 관련된 내용들을 교육체계에 포함하여 초등학생 때부터 이론 및 실천을 교육했으며 이러한 과정을 거쳐 오늘날 복지국가의 기틀을 마련했다. 일본에서도 고령사회의 도래, 장애인과 함께 생활하는 복지마을 조성, 아동․청소년발달의 왜곡, 국제화시대의 기아와 포식, 지역사회의 공동체 의식 저하 등을 이유로 복지교육을 도입했다. 우리나라 역시 해체된 지역사회의 유대감 회복, 자원봉사활동을 통한 아동․청소년의 건전한 가치관의 육성, 사회적으로 약자가 되어 버린 노인 및 장애인과 함께 살아가는 지역사회 조성 등 목전의 목적달성과 복지국가로 가는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서 사회복지의 조기교육이 시급한 실정이다. 앞으로 국회에서 법을 정하거나, 정치적인 이념을 발표하거나, 중요한 국가정책을 거론하거나, 새로운 교육제도를 만들거나, 일상의 생활과 관련된 규범을 정하는데 있어서 복지와 동떨어져서는 안 될 것이다. 따라서 복지는 누구나 관심을 가지고 최소한의 원리나 지식을 습득하여야 한다. 초등학교 단계에서 복지교육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방안을 사회복지계, 학계, 정부의 차원으로 나누어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우선 사회복지계에서는 복지교육의 조기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이를 위한 기본적인 이론적 및 실천적 틀을 제시하며, 이에 따른 적절한 교육과정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 이 과정이 중등, 고등과정으로 이어지고, 장차 복지국가의 중요한 구성원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것으로 구성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학계에서는 이러한 복지교육의 필요성에 동의해 주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교육인적자원부의 교과과정에 복지교육을 정식 과목으로 포함시키며, 이 교육을 위한 인적자원의 양성과 환경의 조성이 필요하다. 또 복지교육의 실천을 위한 장소의 마련, 인적자원의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셋째, 정부 차원의 정책․제도적인 뒷받침과 적절한 예산 확보·배분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사회복지 교육에 대한 사회적 필요성의 인식, 인식의 공감대를 형성, 국민들에게 널리 홍보해야 한다. 출처: 복지타임즈(조추형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