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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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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04 09:11:37, Hi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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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병리현상 극복 가능 '세살 습관 여든까지'··· 어릴때부터 함께하는 삶 깨우쳐야 21세기는 첨단 과학, 세계화, 시장경제가 지배하는 시대다. IMF 외환위기 이후 경제가 살아나야 복지도 가능하므로 ‘경제살리기’에 최우선 역점을 두어야 한다는 목소리는 더욱 높아졌다. 성장과 함께 사회는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인터넷 산업이 발달하면서 온 세계가 이웃처럼 변했지만, 컴퓨터 안에서 모든 생활이 가능하다보니 게임중독, 은둔형 외톨이 등도 생겨났다. 물질만능주의가 만연하고 나 외에 다른 사람을 이겨야 살아갈 수 있다는 개인중시 가치관도 현대인을 사로잡아 왕따, 자살 등 심각한 사회문제를 불러왔다. 분배의 형평성과 사회통합,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인간의 존엄과 사회적 연대, 나눔과 봉사의 필요성은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 복지타임즈는 성장위주의 사회가 가져오는 역기능을 막고 사회통합과 인간 존엄성 등 인간의 보편적 가치를 찾기 위한 방안으로 ‘조기 복지교육’을 제시하고 복지교육의 필요성, 복지교육의 의미와 현실, 타분야 교육 현황, 복지교육의 나아갈 바를 4회에 걸쳐 연재한다. 올해 16살 동민(가명)이의 세상은 30평 아파트가 전부다. 방안으로 들어온 햇볕에 눈을 뜨면 벌써 시계는 1시를 가리킨다. 학교는 이미 2개월 전에 그만뒀다. 공부를 잘해 좋은 대학에 가야 돈을 많이 벌고 잘 살 수 있다고 해서 강남으로 전학을 온 동민이. 시간이 아까워 지하철 한번 안타고 승용차로 등·하교했지만 생각처럼 성적이 오르지 않았다. 게다가 친구들은 공부도 못하고 키가 작다며 왕따를 시켰다. 너무 많이 화가 나서 하루는 거울을 주먹으로 깨고 엄마에게 욕을 했다. 정신병원에 한달동안 갇혀있다가 퇴원을 했지만 밖에 나가기가 싫다. 눈이 떠지면 일어나고 배고프면 먹고 게임이 하고싶으면 게임을 하다가 게임에도 지치면 그냥 잔다.‘돈 많이 벌어서 잘 살기’도 전에 동민이는 어느새 ‘은둔형 외톨이’가 되어 있다. 최근 청소년위원회는 학교도 가지 않고 방에 틀어박혀 컴퓨터만 상대하며 밤낮이 바뀐 생활을 하는 등 사회 부적응 현상을 보일 위험이 높은 ‘은둔형 외톨이’ 위험군 고교생의 수가 4만3000여명에 달한다는 연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학업까지 아예 포기한 고위험군 고교생도 5600여명에 이른다. 분석자료에 따르면 조사대상 고교생 1461명중 집밖을 나가지 않고 외톨이로 지낸 경험이 있고 주변에 대화상대가 1명 이하인 은둔형 외톨이 위험군에 속한 학생이 2.3%인 34명, 은둔 경험이 있고 친구도 1명 이하이면서 학교까지 그만 둔 적이 있는 고위험군 고교생도 0.3%를 차지했다. 이들 중 64%는 등교·외출하지 않는 자신의 상태를 해결할 생각이 없다고 답해 외부 환경과의 단절에 이미 익숙해져 있는 것로 나타났으며, 특히 응답자 25%는 가족과 친구 등에 폭력·욕설을 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전체 인구의 1% 정도인 130만 명 정도가 은둔형 외톨이라고 추산되는 일본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작년 2월, 초등학교 시절 따돌림을 당하던 자신을 도와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사 3명을 찔러 1명이 사망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고, 심지어 부모를 살해한 일까지 있었다. 전문가들은 "'은둔형 외톨이', ‘왕따’, ‘가정불화’, ‘대화단절’, ‘인터넷 게임 중독’ 등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관계 단절 상태에 놓여있는 현대인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치열한 입시와 좁은 취업문, 성공만을 중시하는 경쟁적인 사회분위기 등에 따른 심리적인 압박감을 주 원인으로 분석했다. 특히 개인주의 경향의 증대는 경쟁 지향적인 교육 풍토 속에서 학력 지상주의를 만들었고, 또래관계보다는 학업에 매달려 좋은 학교, 좋은 직장에서 남보다 나은 월급을 받는 것이 행복이라는 가치관을 심어주게 됐다는 것. 이러다보니 또래들과 어울려 신나게 놀거나, 이웃․친척들과의 교류는 시간낭비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학업에서 재능을 보이지 못하는 아이들은 사회의 예비낙오자로 낙인을 받기 쉽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또한 현대사회의 특징인 신속화, 기계화, 자동화, 물량화, 규격화, 대중화 등은 ▲인간에게 자기 반성을 할 시간적 여유를 갖지 못하게 하고 ▲인간을 기계의 부속품처럼 여기며 ▲특정 자극에 대해 자동적으로 반응하게 함으로써 생각하는 능력을 저해하고 ▲모든 사물을 교환가치로 가늠케 해 인간의 존엄성을 약화시키는 등 심각한 성장 역기능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한다. 이에 대해 무라카미 나오사부로 일본 붓교대학 교수(사회복지학)는 저서 ‘복지교육론’을 통해 “복지와 성장 중 어느 하나만을 중요시할 수는 없으며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하며 둘 간의 균형적 발전을 위한 방법으로 ‘사회복지 조기교육’을 들었다. 학교교육이 ‘혼자만 잘 살면 된다’는 능력주의만을 강조하고 인간의 존엄성은 비교적 소홀히 다루다 보니 학대, 따돌림, 자살, 게임중독 등 병리 현상이 빚어지고 있으므로 생의 초기인 어린이 시기부터 건전하고 더불어 사는 가치관과 태도, 기술 등을 가르칠 수 있는 사회복지 조기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는 것. 또 “교육은 자유와 평등 등 ‘사회의 기본가치’를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 차경수 서울대 명예교수(사회교육학) 역시 “‘혼자’가 아닌 ‘함께 하는 삶’을 위해 ‘복지교육’ 필요성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최초로 복지교과서를 만든 조추용 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학교 교수(사회복지학)도 “복지교육은 모두가 인간다운 생활을 할 수 있는 ‘사회복지’를 습관화하는 교육으로서 ‘모두 함께 잘 사는 사회 만들기’를 유도할 수 있다”며 “성인과 아동 모두에 해당되지만 가치관이 굳어지지 않은 어린이 시기에 더욱 효과가 있다”고 덧붙이는 등 복지교육이 물질만능주의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출처:복지타임즈(김민경기자) |
